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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ern US - 미국서부/Western US - 샌프란시스코

2nd Day (2) 살고 싶은 영화같은 동네

샌프란시스코는 아름답고 우아한 도시다. 흠잡을 곳이 없다. 그래도 이 도시의 안타까운 몇 가지를 구태여 꼽으라면 그중 하나가 대중교통의 복잡성과 불편함이다. 물론 십수 년 이상을 살아온 이 도시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복잡하지도 불편하지도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여행자에게는 분명히 감수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금문교를 둘러본 후, 우리는 소살리토로 향하기 위해 버스 편을 미리 봐 두었다. 샌프란시스코 내에서의 대중교통은 보통 MUNI(The Municipal Railway,https://www.sfmta.com/muni)라는 교통시스템을 이용해야 한다. 

MUNI의 다양한 탈 거리
MUNI의 시스템 map - 단기 여행자가 이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탈것의 종류가 너무 다양할 뿐 아니라 위 map처럼 어떤 탈것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단기 여행자가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단거리로 어딘가를 찾아갈 때는 우버나 리프트(Lyft)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쉽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었다.

세상은 아주 빠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그것이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중요치 않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기본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 서비스는 선택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같은 동네, 소살리토 -

소살리토는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항구마을이었다. 고기잡이 배나 생선 비린내가 자욱한 그런 항구는 아니었다.  작은 언덕에 자리 잡은 전망 좋은 집들과 조용하고 고즈넉한 거리(물론 여행객들의 소음이 좀 있지만)와 거리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작고 예쁜 식당과 가게들.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착하게 예쁘게 영화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착각이 드는 곳이었다. 사람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이 곳을 반나절만 둘러보고 미국을 떠나면 분명 후회할 것 같았다.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전 반드시 한번 더 들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림같은 항구 마을
멀리 금문교 교각이 보인다
나파밸리 버거
할아버지와 앵무새
아이스크림 맛집
선물가게
다운타운

 

- 샌프란시스코만을 따라 페리를 -

소살리토를 둘러보고 시내로 돌아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페리를 타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을 따라 금문교, 알카트래즈섬 등을 다른 각도에서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거의 두 시간에 하나꼴로 배편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한 후 시간계획을 세워야 했다. 오후 2시경 배편을 이용하기로 하고, 유명한 나파밸리 버거에서 점심을 먹었다. 

알카트래즈섬

 

- 다시 다운타운, 페리빌딩 -

1900년대 초반 골드러시 시대에 샌프란시스코에 들어오는 페리는 모두 이 곳을 거쳤다. 푸드홀과 쇼핑몰이 있어서 다음 여정을 위해 잠시 쉴 수 있는 곳이었다. 

페리 빌딩
페리빌딩에서 바라본 베이 브리지
최근에 한국에도 진출한 Blue Bottle

 

- 벽화 보러 차이나타운 -